우리가 즐겨먹는 햄버거 맥도널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햄버거인 빅맥을 보유한 맥도널드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패스트푸드 점이다. 미국에서는 1955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맥도널드 형제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1988년 우리나라 1호점이 서울에 들어왔으며, 현재까지 국내 400여 개의 매장이 있다. 맥도널드는 빠르게 햄버거를 만들 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란 고객 친화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러한 장점들로 맥도널드는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맥도널드에 대한 창립 스토리는 들어본 적이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영화 파운더를 통해서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맥도널드 형제 vs. 동업자 레이
맥도널드 형제는 형인 모리스 맥도널드와 동생 리처드 맥도널드로 소개된다. 그들은 초기에 핫도그 가게 사업의 성공적 시작으로, 햄버거 가게를 차리게 되었다. 동생의 아이디어로 최적의 동선을 갖춘 햄버거 가게인 맥도널드를 만들게 된다. 그러던 중 방문판매 업을 하던 레이에게 설득당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게 된다. 레이의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점차적으로 매장을 확정해 가던 중 수익금 분배에 대한 의견으로 서로의 감정이 상하게 된다. 사실 레이가 맥도널드 형제에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점포 확장비, 유틸리티 비용 등을 고려하였을 때 레이가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는 지속적인 매장의 확장이 불가능했다. 이후 파우더로 만든 밀크셰이크 문제까지 논란이 되자 맥도널드 형제와 레이는 크게 다투게 된다. 이 즈음 레이는 맥도널드를 부동산 사업으로 만들고 맥도널드 형제를 압박하게 된다. 결국 레이의 전략에 맥도널드 형제는 맥도널드에 대한 상표권 등을 잃고, 270만 달러만 받으며 맥도널드를 넘겨주게 된다.
서로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불러온 냉담한 결과
사실 맥도널드 형제와 레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다. 동업자 레이와 맥도널드 형제가 새로운 매장 개점을 위해 지점에 대한 위치, 사업방법에 대해 논의를 하고 빠르게 추진하였으면 문제가 덜 생겼을 것이다. 맥도널드 형제는 현재의 가게의 품질을 유지하는데 힘썼을 뿐, 새로운 매장에 대한 어려운 문제의 이해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레이도 새로운 매장의 개점에만 신경 쓰고 맥도널드 형제가 운영 중인 사업장을 고려하지 못했을 것이다. 밀크셰이크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맥도널드 형제 입장에서는 제품의 품질관리를 위해 직접 우유를 넣은 밀크셰이크를 고집하였다. 하지만, 레이는 개발된 파우더 기술로 기존의 밀크셰이크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을 맥도널드 형제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러한 갈등이 쌓이게 된 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후 사업적 우위를 확보한 레이가 맥도널드 형제를 내치게 된다. 서로에 대한 솔직한 마음과 이해가 있었으면 어땠을지 한 번쯤 생각해 본다.
[후기] 부동산 사업을 통한 맥도널드 사업 확장
맥도널드 형제와 레이 사이의 결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나는 맥도널드가 현재까지 사랑받고 남아있을 수 있었던 까닭은 영향력이 있는 레이의 경영전략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햄버거를 파는 일에 몰두하여 사업을 확장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맥도널드를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맥도널드의 가장 큰 사업 모델은 영화에 소개된 것과 같은 부동산 사업이다. 각 지역의 중요한 자리에 맥도널드가 부지를 매입하고, 여기에 가맹점을 모집하여 운영하게 만들고, 그들이 요구하는 품질관리가 되지 않으면 매장을 철수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맥도널드의 맛은 거의 일정하게 유지가 된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맥도널드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 좋다. 또한, 맥도널드 입장에서는 훌륭한 사업을 통한 수익과 이로 인한 부동산 가치 상승의 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어서 좋다. 이것이 맥도널드의 사업 전략이다. 부동산이라는 중심 사업 위에 햄버거라는 운영시스템을 통해 세계에서 최고로 사랑받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가진 맥도널드를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하고, 사업적 마인드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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