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기술사 필기에 합격 한 순간 정말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실기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사실 대부분의 기술사 합격률을 보면 필기시험의 경우 한자리 수 혹은 10% 내외 합격률을 보이므로 필기에서만 합격한다면 기술사 취득을 위한 8부 능선은 넘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필기를 합격하였으므로 실기 준비는 더욱 열정적으로 준비하게 된다. 열정과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로 면접을 준비하도록 하자. 이미 필기 준비에서 모든 챕터에 대해 배경, 내용, 결론을 정리하며 준비하였으므로 이제는 이를 글로 풀어서 작성하는 대신 말로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된다. 대답은 늘 두괄식으로 얘기를 해야 하므로 결론, 본론, 내용 순으로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이 A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A는 무엇이다'라고 대답을 하고 왜 이렇게 답변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과 배경에 대해 추가적 설명을 하도록 하자. 이때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가지고 대답하는 것이 좋다. 만약 면접관들이 모르는 문제를 질문한다면 정중하게 모른다고 대답하는 연습도 꼭 함께 하자. 이와 함께 나의 대답을 녹음하여 대답하는 시간과 발음도 함께 체크하면 좋다. 처음에 내 목소리를 녹음하고 반복해서 듣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나, 반복해서 준비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대응책을 마련하게 된다. 나의 경우 핸드폰 녹음 기능을 활용하였으나, 최근에는 네이버 노트 등 노트 기능을 가진 녹음 어플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내가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을 유도하라
어렸을 적 스무고개 놀이는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거라 생각한다. '스무고개'는 내가 원하는 답변을 듣기 위해서 내가 질문을 하고 상대가 답하고, 또다시 묻고 답하는 방법을 통해 원하는 최종 답을 얻어내는 놀이이다. 기술사 면접에서는 '스무고개' 답변을 유도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술사 필기시험을 응시하기 전 일정한 기한 내에 반드시 '수험자 이력카드'를 제출한다. 이력카드에는 몇 가지 내용이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가 어떤 분야에서 근무하였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표현하되, 궁금증이 생길만한 내용으로 작성을 하여야 한다. 나의 경험을 예를 든다면, A 기간의 경력에 대해 '세계 최초 선박 SCR 개발을 통한 장영실상 수상'으로 이력카드 내용을 작성하였다. 그러면 면접자는 선박 SCR과 기존 SCR의 차이에 대해 물어보고, 이후 왜 세계 최초인지에 대해 추가적으로 물어보게 된다. 그런 후 장영실상은 어떻게 해서 수상하게 되었으지에 대한 배경, 내용,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 계속 질문하게 되는 식이다. 이렇게 스무고개 놀이를 하듯이 면접관의 질문이 끊이지 않도록 유도하여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의 답변을 계속 주고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또한, 면접관이 어디서 어떤 업무를 주로 하는 분인지를 생각하며 답하면, 맞춤형 답변을 할 수 있다. 우리의 목적은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임을 면접에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한 단계만 넘어서자 : 그러면 합격
나의 경우 두 번째와 같이 '스무고개' 방법을 알지 못해 2번이나 실기시험에서 낙방하였다. 사실 처음 필기를 합격한 후에는 자신감이 너무 넘쳐 면접의 본질인 핵심 답변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두 번째의 경우 면접에 대한 답변을 충분히 준비하였으나, 면접관들과의 소통 능력이 떨어졌다. 너무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여서 연속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많이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세 번째 면접에서 앞선 두 가지를 모두 극복하고 합격할 수 있었다. 물론 면접관들께서 나의 답변을 더 잘 들어주시려는 분위기가 있었고, 나도 그동안의 실패를 회상하며 철저히 준비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계속 유도하였다. 그리고 한 번씩 내가 이 질문에 대한 분야의 전문가라는 설명 배경과 현재의 현황 등을 설명하는 식으로 면접이 진행되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합격을 할 수 있었고, 기나긴 기술사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기술사 면접시험은 스무고개 방법을 적용하여, 합격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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